부산 생활낚시터 백운포방파제 풀치낚시

얼마전에 오륙도에 낚시를 하러 갔다가 지나가는 길에 백운포 방파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검색을 좀 해보니 생활낚시를 많이들 하시는 것 같아서 요즘 풀치도 슬슬 나온다고 해서 한번 가봤습니다.

백운포방파제에 서서 저멀리 오륙도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노을이 살짝 생기면서 참 아름다운 장면이네요.

백운포방파제에 서서 오른편을 보면 길다란 테트라 방파제가 있습니다.
그 방파제 뒤로는 해군함정도 슬쩍 보이네요.
아주 멋있었지만 너무 멀어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좌측으로 보시면 오륙도 SK 뷰 아파트단지가 있습니다. 
오륙도에서 낚시하다보면 뷰하나는 끝내주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파트입니다.
절벽아래로 갯바위도 잘 형성된것 같은데 방파제에 막혀서 조류소통은 원활하지 않을 것 같네요.

오늘 낚시한 자리입니다. 
백운포 방파제는 3미터정도 되는 높이의 좁은 발판으로 되어있습니다.
난간이 있어서 안전하지만 발판이 좁아서 두명이 간신히 지나가는 폭입니다.
채비하면서 쪼그려 앉거나 할때 뒤로 넘어질까봐 조금 무섭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찌라던가 물품을 떨어뜨리면 바로 바다에 퐁당할것 같았어요.

방파제 안쪽으로는 주차장이 쭈욱 있는데 이렇게 커다란 차들이 주차되어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낚시대 캐스팅 할때 걸리기도 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 멀리 펜스가 쳐진곳은 체육공원으로 축구장도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이날 저는 찌낚시를 해보았습니다. 
개체수는 많은데 루어에 반응을 잘 안한다는 글이 있어서 생미끼로 공략했습니다.
사실 지난번 갔을때 전갱이나 고등어가 잘 잡히길래 그런걸 잡아서 현장에서 잘라서 풀치 미끼로 쓰려고 했지만 이날따라 전갱이 한마리 설걸려서 놓치고 나서는 전갱이, 고등어가 안 물었어요.;;

밤바다에 찌를 던져두고 바라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루어도 좋아하지만 이날은 큰 기대없이 편하게 바다 구경한다 생각하고 갔다 왔습니다. 

집어등 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다들 풀치를 잡으려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멀리 아파트 불빛이 바다에 비쳐서 이쁘네요 
바다가 아니라 호수였다면 좀더 선명하게 비칠수도 있었다 싶네요. 

뒤쪽으로는 축구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선선한 밤날씨에 축구하면 재밌을 것 같았어요.

이 동네에 고양이가 2~3마리 보이던데 이날은 다들 물고기를 못잡아서 냥이들이 배를 곯고 있었네요 ㅋㅋㅋ
굉장히 경계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전갱이라도 한마리 잡아서 던져주면 다들 와서 가지고 논다 해야할까요? 
먹지는 않더라고요. 

위 사진이 그나마 선명하게 나왔네요.
반짝반짝 풀치들이 수천마리 모여들어 있었습니다.
방파제에 가로등이 군데군데 있는데 집어등 제일 밝은 곳으로 더 모이는 것 같았습니다.
어두운 곳에도 불을 비추면 보이긴 했습니다.

노이즈가 잔뜩 끼어서 잘 보이지가 않지만 육안을 보았을 때 풀치들이 전부 가로로 누워서 유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풀치들이 먹이활동을 할때는 물속에 서서 있다가 먼가가 오면 쏜살같이 달려들어 낚아채는데 이렇게 옆으로 누워서 돌아다닐때는 눈앞에 먹이가 있어도 먹지를 않습니다. 
세로로 서있거나 약간 대각선으로라도 서있어야 먹이를 공격합니다. 
이 날 한두번의 숏바이트만 있었고 풀치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루어 하시는 분들중에 딱 한마리 올리는 걸 보았는데 루어로 거의 훌치다시피 하시더라고요.
사이즈는 이제 딱 방생사이즈를 넘긴 것 같았습니다.
 
이 날이 두번째 백운포 방파제를 간 날이었는데 아무래도 시즌 초반에는 힘든것 같고 이제 갈치 금어기 끝나고 8월 이후에나 가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백운포방파제는 조류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물고기들이 예민한편입니다. 
그나마 물때가 빠를 때 가신다면 좀 더 조과가 낫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이 날 백운포에서 꽝치고 영도 해양박물관에 가서 풀치 잡은 조행기는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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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즐겁고 안전한 생활낚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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